깊은 역사와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원도 남동부에 위치한 조용하고 매력적인 도시, **‘삼척시’**를 소개하려 합니다. 동해 바다를 품은 해안도시이자, 깊은 동굴과 산림이 어우러진 삼척은 여유로운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에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 연인과의 데이트,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까지 다양하게 갖춘 삼척. 함께 떠나볼까요?
삼척의 역사 – 고대부터 이어진 동해안의 중심지
삼척의 역사는 무려 신라 이전 고대국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 신라, 조선시대를 거치며 해안 방어와 교통의 요지로 기능했고, 조선시대에는 삼척도호부로 지정되어 영동 지역의 중심 도시 중 하나였어요.
특히 삼척은 유교 문화와 관동팔경의 한 축을 담당하며 문화적으로도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시내 곳곳에 고택, 향교, 누각 등의 흔적이 남아 있고, 조용한 바닷마을 너머로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죠.
현대에는 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도시가 재정비되면서, **‘동굴과 해안이 어우러진 자연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삼척시 가 볼 만한 곳
1. 환선굴 – 한국 대표 석회동굴
삼척을 대표하는 여행지 중 단연 1순위는 바로 **‘환선굴’**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알려진 이곳은 동양 최대의 동굴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어요.
환선굴 내부에는 웅장한 종유석과 석순, 지하 폭포, 바위 연못 등 수천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 조각들이 가득해요. 총 길이는 6.5km 이상이지만,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간만 해도 꽤 넓고 깊습니다. 내부 온도는 연중 12도 내외라 여름철 피서지로도 그만이에요.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어르신, 아이 동반 가족에게도 추천합니다.
2. 삼척해변 & 새천년해안도로 – 여유로운 바다 드라이브
삼척에는 유명한 바닷가도 많습니다. 그중 삼척해수욕장은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바다색이 에메랄드처럼 맑고 고와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고 사진 찍기 좋아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해변과 함께 추천하는 곳은 **‘새천년해안도로’**입니다. 삼척임원망상까지 이어지는 약 40km의 해안도로는 바다 바로 옆을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국내 손꼽히는 뷰 포인트예요. 곳곳에 포토존과 전망대도 잘 꾸며져 있어서 드라이브+산책 여행으로 아주 좋아요.
3. 대금굴 – 지하의 예술품을 만나다
환선굴이 자연 그대로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동굴이라면, **‘대금굴’**은 조명이 잘 어우러진 예술적인 동굴입니다.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비교적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동굴 내부는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훼손하지 않고, 필요한 곳만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져 있어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지하폭포, 동굴호수, 곡선 통로 등 다채로운 동굴 구조가 인상 깊고, 동화 같은 장면이 연출돼요.
4. 죽서루 – 관동팔경의 아름다움
삼척 시내 중심에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누각, **‘죽서루(竹西樓)’**가 있습니다. 이곳은 관동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조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유명합니다.
죽서루는 망루 형식의 전통 건축물로, 강 위 절벽 위에 지어져 있어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루 아래로는 삼척천이 흐르고,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 좋습니다.
5. 이사부사자공원 & 삼척항 – 역사와 바다가 만나는 곳
삼척은 **신라의 장군 ‘이사부’**의 출신지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독도를 최초로 신라 영토로 편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죠. 이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사부사자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공원으로, 독도 역사관도 함께 있어 교육적인 의미도 있어요.
근처에 위치한 삼척항은 소박하고 조용한 항구로, 바다 향 가득한 회 센터와 어시장이 형성돼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카페거리도 생겨,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어요.
여행 팁 – 삼척을 제대로 즐기는 법
- 교통: KTX 삼척역이 새로 생겨 서울~삼척 간 이동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시내버스나 렌터카를 활용하면 여행 코스 구성도 쉬워요.
- 숙박: 바닷가 인근 펜션이나 시내 호텔, 캠핑장 등 선택 폭이 다양합니다. 여름 성수기엔 예약 필수!
- 음식: 삼척 오징어, 장치찜, 해물칼국수, 동해안 회 등 신선한 해산물 위주의 지역 음식이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삼척은 관광지로 대대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고 보면 동해안 여행지 중에서도 깊이와 조용한 감성이 가장 인상적인 곳입니다. 동굴과 바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삼척에서의 여행은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시간이 될 거예요.
가끔은 북적이지 않는 조용한 바닷길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걷고 싶다면 삼척으로 떠나보세요. 그곳엔 여유와 감성, 그리고 오래된 시간이 흐르고 있을 겁니다.